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, 사회1부 강병규 기자 나왔습니다.<br><br>Q1. 김길수 처음에 어떻게 도주한 겁니까?<br><br>김길수는 병원 1인실에 입원 중이었고 교정 직원 2명은 병실 안에서 감시 중이었습니다. <br><br>잠시 화장실에 가겠다며 수갑을 푼 채로 화장실로 향했는데, 이때 도망친 겁니다. <br><br>현장 교정 직원들은 "화장실이 병실 문 바로 앞에 있어서 김길수가 순식간에 문을 열고 나갔다"고 "곧바로 쫓아갔지만 너무 빨라서 못 잡았다"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> <br>김길수는 그새 병원 직원복과 운동화로 갈아 신고 달아났습니다. <br> <br>교정당국은 그로부터 50분 지나서야 경찰에 신고했는데요. <br> <br>병원 안을 돌아다니며 찾으려다 신고가 늦은 것인지, 아니면 도주 사실을 뒤늦게 알았는지는 김길수 체포 뒤 대질 조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. <br><br>Q2. 영화 같은 도주인데 미리 계획을 세운 건가요?<br> <br>교정당국은 김길수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><br>병원 직원 옷과 운동화가 어디 있는지 밖으로 어떻게 빠르게 나갈 수 있는지 구조까지 철두철미하게 파악하고 있었다는 겁니다. <br> <br>김길수는 지난 9월 싸게 환전해주겠다며 만난 피해자에게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리고 7억여 원을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 <br><br>50일 여일 동안 도망을 다니다 경기도 한 모텔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. <br><br>구속 갈림길에 선 영장심사 당일 일회용 숟가락 일부를 삼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내시경을 거부하며 시간을 끌었고요. <br> <br>영장이 발부돼 다시 구치소에 수감된 직후엔 고통을 호소하며 사흘 동안 이렇게 입원치료를 받고 있었던 겁니다.<br> <br>그러면서 호시탐탐 도주할 기회를 엿본 것으로 보입니다. <br><br>Q3. CCTV 안 깔린 곳이 없는데 37시간 넘게 못 잡는 이유는 뭘까요?<br> <br>인상착의만 넣으면 CCTV가 자동추적하는 AI 감시시스템이 보급돼 있습니다. <br><br>하지만 일부만 적용돼 아직은 관제센터에서 동선따라 일일이 추적해야 하는 상황입니다. <br> <br>그리고 사각지대로 숨고 다시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한다면 CCTV만으론 한계가 있습니다. <br><br>Q4. 역대 탈주범들도 시민들의 제보로 잡혔죠?<br><br>최장기간 탈주했던 신창원은 2년 6개월 동안 도망치다 은신처에 점검을 나온 가스 수리공의 제보로 검거됐고요.<br><br>26일 탈주를 벌인 '제2의 신창원’ 이대우 역시 시민 신고로 은신처가 들켰습니다.<br> <br>아무리 꼭꼭 숨어도 전국의 시민 눈을 완전히 피할 순 없는 건데요. <br> <br>경찰과 교정당국은 현상금 500만 원을 걸고 시민들의 결정적인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.<br><br>지금까지 아는 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강병규 기자 ben@ichannela.com
